"잘하기"와 "자라기"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는 실험이 있었다.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그림을 그리게 하는데, 한 그룹에는 "여러분이 얼마나 잘 하는지 봅시다! 점수를 매길 것입니다."라고 하였고,
다른 한 그룹에는 "평소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법으로 그려봅시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실험해 보아요"라고 말 한 뒤 그림을 그리게 했다.
두 그룹의 아이들은 서로 다른 프레임을 갖게 되었다.
실행 프레임 (execution frame)
- "잘하기"학습 프레임 (learnging frame)
- "자라기"
이들이 그림을 그린 이후 쉬는시간에 보인 행동은 서로 달랐다. 실행 프레임을 갖은 아이들은 그림 시간이 끝난 이후 놀기에 바빴다. "잘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고, 결과물을 산출한 순간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습 프레임의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더라~
또한, 그림 그리기에 대한 학습 정도를 비교해보니 학습 프레임의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이 학습! 했더라~
이런 결과는 교육학의 여러 연구에서 거듭해서 발견된 결과였다고 한다.
같은 상황이더라도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이 달라진다.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도, 얻을 수 있는 것도, 겨우 프레임 하나 차이로 전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누군가는 성과에 집중해, 순간적으로는 더 나은 성과를 내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을 줄어들 것이다. 만약 나의 목표가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라면, 의도적으로 학습 프레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의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그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당신은 양치의 달인인가?
우리는 수십년간 하루에 몇번씩이나 양치를 해왔다.
하지만! 누가 감히 치과 의사 선생님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가? 의사선생님이 무자비하게 들이민 치경 (그 쇠막대기에 거울 달린거) 앞에서 그 누가 태연할 수 있는가?
우리의 역량은 단순히 시간을 들이고, 여러번 반복한다고 높아지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학습 프레임을 갖고 실력을 개선하려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실력을 올리려는 의도만 있으면 역량이 쑥쑥 자라나냐고 하면 또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의도적 동기만큼 "재때에 받는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양치질을 할 때마다 옆에서 치과 의사 선생님이 째려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손에는 단소를 들고 말이다.
우리는 별수없이 양치의 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 우리는 몇 년에 한번 끌려가는 치과에서 한소리 듣고 만다; 피드백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우리는 매번의 양치에서 뭘 잘했고 뭘 못했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
실력을 높히기 위해 필요한 것은 들인 시간이 아니다. 이 책은 업무 수행 능력과 "경력"은 상관관계가 매우 낮다고 강조하는데, 비슷한 맥락이다. 뭐가 중요하다고?
- 의도적으로 실력을 개선하려는 동기
- 구체적이고 적절한 타이밍의 피드백
이 책에선 두가지 실력을 높히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실력을 높히기 위해 구체적으로 수련(?)하는 법과, 좋은 피드백 그리고 "함께" 자라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잘하기"와 "자라기"를 구분하고, 정말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후, 왜 "함께 자라기"가 중요하고 효과적인지 이야기 한다. 혼자 자라는 것의 한계와, 다른 사람들, 조직과 함께 자라날 때의 강력함을 알려준다.
결론적으로 애자일에 대한 이야기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흐름이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궁금하면 읽어보자 ㅋ